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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日 영유권 분쟁 쿠릴열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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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日 영유권 분쟁 쿠릴열도 긴장 고조

입력
2013.02.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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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투기 2대가 7일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의 영공을 침범해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가 긴급 발진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북방영토의 날’ 기념 집회에 참석해 “러시아와 영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하겠다”면서 쿠릴 열도(일본명 북방영토)의 4개 섬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후 3시에 러시아 소속 전투기 수호이(SU)-27이 홋카이도 리시리(利尻)섬 서쪽 해안의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에 따르면 전투기는 약 1분11초간 홋카이도 서쪽 동해를 남하한 후 북상했다. 러시아의 일본 영공 침범은 2008년 2월 이후 5년만이다. 러시아측은 “국경을 넘지 않았으며 국제적 기준에 맞춰 훈련한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군은 쿠릴 열도에서 대규모 군사훈련도 시작했다. 러시아군 동부군관구 알렉산드르 고르데예프는 6일 “쿠릴열도에서 공군 부대와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들의 전개 훈련이 하루 전 시작됐다”며 “이번 훈련에는 약 1,000명의 병력과 300대의 군사장비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통상 및 국경에 관한 양자조약을 근거로 쿠릴 열도의 4개 섬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쿠릴 열도가 2차 대전 이후 전승국과 패전국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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