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사랑재단은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내 고장 사랑운동'의 성과로 하남시와 함께 6일 취약계층에게 설 차례비와 난방비를 지원했다.
한국일보와 KB국민카드가 펼치는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한 하남시는 2010년 12월 내 고장 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내 고장 하남사랑 카드'갖기 운동을 전개해 조성된 기금 800만원을 소외계층 40가구에 설 차례비용과 난방비로 제공했다.
이 기금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오지만 한파 속에 어렵게 겨울을 버텨가는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지원대상자 중 한 명인 유모(48)씨는 한 달 전 간경화로 투병 중이던 남편을 떠나 보낸 뒤 홀로 4명의 자녀를 부양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 자녀들을 부양하면서 일자리를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지인을 통해 시간제 파출부로 일하며 가족들의 끼니를 겨우 해결할 수 있었던 유씨는 설을 맞아 남편의 제사비용을 마련할 길이 없어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유씨는 최근 하남시 무한돌봄센터로부터 한국일보 내 고장 사랑재단이 추진중인 '내 고장 이웃 나눔'의 일환으로 설 차례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날아갈 듯이 기뻤다. 그는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남편의 차례를 지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어려움을 꿋꿋하게 이겨내 지역주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교범 하남시장은 "'내 고장 사랑운동'등 지역사회의 관심이 하남시에 거주하는 소외계층의 생활안정을 도모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남시를 전국 최고 수준의 복지도시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와 KB국민카드가 함께 펼치는 '내 고장 사랑운동'은 2009년 1월 시작돼 현재 37만 여명이 동참한 국내의 대표적인 나눔 행사이다. 일반인이나 단체가 각자 희망하는 고장ㆍ고향을 선택해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하면 카드를 이용할 때마다 사용액의 0.2%가 적립돼 해당 고장ㆍ고향의 어려운 이웃들을 일상 속에서 쉽게 도울 수 있게 기금이 조성된다.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군부대, 기업들의 동참이 이어진 가운데, 현재(2013년 1월)까지 총 35억 여원의 기금이 마련됐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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