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차기 회장을 맡겠다는 인사가 없어 허 회장은 결국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7일 전경련 이사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사의를 표명했다"며 "나가는 사람이 후임을 생각할 필요가 있냐"고 말했다. 후임 회장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는 "(회원사들이)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선 임기 만료가 2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대안이 없어, 허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전경련 고위관계자도 "(허 회장의 사의표명은) 그만 둔다는 뜻이 아니라 회원사들에게 재신임을 묻는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허 회장은 앞서 지난 5일 한 복지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좀 쉬고 싶긴 하다"면서도 "(전경련 회장 연임 건은) 회원사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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