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ㆍ신한ㆍ우리ㆍ하나 등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지난해 성적표를 공개했다. 경기 불황과 저금리 기조 탓에 전반적으로 수익이 크게 줄었지만 외환은행을 품에 안은 하나금융은 실적이 개선됐다.
7일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그룹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3.8% 줄어든 2조3,6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 ㆍ1.99%)이 0.23%포인트 줄어든데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가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25.2% 줄어든 1조7,745억원, 우리금융그룹은 24.0% 감소한 1조6,2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하나금융그룹은 전년보다 37.6% 급증한1조6,82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그룹에 편입된 외환은행(6,726억원)의 실적이 반영된데다 악조건 속에서도 영업 수익력이 유지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1조1,671억원으로 전년보다 19.0% 감소했다. 기업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와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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