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리보 조작 스캔들 전세계로 확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리보 조작 스캔들 전세계로 확산

입력
2013.02.07 12:04
0 0

일본 도쿄의 금융 중심지인 가부토초의 트레이더 다카타 히데토는 최근 발간한 저서에서 "일본 은행들이 담합해 티보(Tiborㆍ도쿄은행간 금리)를 높게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폭로에 일본금융청은 은행들이 티보를 높게 고정, 수익을 부당하게 챙겼다는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영국에서 시작한 '리보(Liborㆍ런던은행간 금리) 조작 스캔들'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한 사례다.

영국의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리보 조작 스캔들'과 관련,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 3억9,000만파운드의 벌금형을 받은 데 이어 독일과 일본까지 스캔들에 말려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전세계 10여개 금융 규제당국이 최대 20개의 대형 금융사를 리보 조작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리보는 전세계 350조달러에 달하는 예금과 대출, 이자율 스와프 등 거래에 기준금리로 이용되고 있다.

영국과 미국 당국으로부터 6억1,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은 RBS는 조사 결과 런던ㆍ싱가포르ㆍ도쿄 지점에 근무한 트레이더 10여명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리보 조작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존 후리칸 RBS 투자은행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CNN은 미국의 시티은행과 JP모건, 영국의 HSBC, 독일의 도이치방크 등이 스캔들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도이체방크는 리보와 유리보(Euriborㆍ유럽은행간 금리) 조작 혐의로 트레이더 5명의 직무를 중지시켰다. 일본에서는 금융청이 RBS 리보 조작 관련 직원들이 도쿄 지점에 근무했다는 등의 이유로 RBS 자회사인 RBS 시큐리티스재팬을 조사하고 있다. 아시아 2위 외환시장인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도 조작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