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내수시장 부진에도 불구, 지난해 폭발적 성장을 달성한 BMW가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목표를 세웠다. 수입차 1위 업체에 걸맞게 중소기업발굴과 상생프로그램 가동 등 현지화에도 보다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효준(사진) BMW 대표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BMW에게 10번째로 큰 시장이지만 지난해 스페인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는 등 위상은 그보다 더 높은 곳"이라며 올해 10%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4년 연속 수입차 1위를 지키고 있는 BMW는 지난해 국내에서 2만8,152대를 팔아 전년 대비 17.3%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새해 들어서도 1월에만 40%의 판매신장률을 나타내는 등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그는 "과거의 20~30% 성장 목표에 비하면 다소 낮지만 내부조직을 가다듬고 서비스와 기술력 향상,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데 더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올해도 신차를 대거 출시, 국내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에 3시리즈 GT, 뉴 Z4, M6 그란쿠페, 하반기에는 뉴 X5, 뉴 GT, 뉴 5, 4시리즈 쿠페를 각각 출시할 계획. 또 내년 출시하기로 한 전기차 i3과 i8을 위해 올해는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상반기에는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를 착공한다.
김 대표는 이어 "현재 42개인 서비스센터를 올해 14개 추가하고 작업대와 인력도 각각 20% 가량 많은 800개, 1,250명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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