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사내하청 근로자 가운데 600명이 처음으로 정규직으로 신분을 바꾸게 됐다.
현대차는 사내하청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정규직 신규채용을 실시, 7일 1차로 200여명의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나머지 400명은 8일과 15일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합격자 명단에는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도 포함됐으며 여성, 40대 이상 지원자 등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지원자를 뽑았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사내하청 근로자를 대상으로 신규 채용공모를 했으며, 공모에는 전체 사내하청 근로자 6,800여명 중 80%에 해당하는 5,394명이 지원했다. 이후 서류전형을 통과한 인원에 대해 인성검사, 필기시험, 실무면접을 실시했다.
합격자들은 18일 정규직으로 인사발령을 받으며, 이후 6주간의 신입사원 교육을 수료한 후 4월부터 울산과 아산, 전주공장 생산현장에 배치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까지 총 1,75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사내하청 근로자 전원 정규직화를 계속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작년 12월 현대차는 2016년까지 사내 하청근로자 3,5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올해 이 중 절반을 우선 채용하기로 제안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