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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이 경제 '발목'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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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이 경제 '발목' 잡는다

입력
2013.02.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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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생산과 수출 등 경제지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고용 둔화와 소비 부진에 따른 내수경기 침체가 우려할 수준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내수 부진 극복이 현 경제상황의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물가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 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가 개선됐으나,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도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중 고용시장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27만7,000명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3개월 연속 둔화됐다. 같은 달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1% 감소했다. 1월에도 소비, 광공업 생산, 투자 지표가 좋지 않았을 것으로 재정부는 추정했다. 미국 재정지출 자동삭감 협상 난항과 유럽경제 회복지연 등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도 여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KDI도 이날 '2월 경제동향'에서 "소비심리도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민간소비 증가세는 큰 폭으로 둔화됐으며 설비투자 역시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기술적 반등의 신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물가 안정 등 정책대응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이날 현 정부의 마지막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경기흐름이 다소 나아지고 있는 징후가 보이고 있는 만큼 이러한 경기회복 흐름이 더욱 견조해 질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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