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카드는 3월까지
백화점 등 신용카드 대형 가맹점의 무이자 할부가 이달 내 중단될 전망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ㆍ삼성ㆍ외환ㆍ현대ㆍ롯데ㆍ하나SK카드 등 6곳은 17일까지, 농협ㆍKB국민ㆍ비씨카드 등 3곳은 28일까지만 상시 2,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용 분담을 놓고 카드사와 대형가맹점 간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타결 전망은 어둡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 비용을 분담하려는 업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행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따라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가맹점들은 카드사와 공동 마케팅 시 그 비용의 50% 이상을 카드사에게 요구할 수 없게 됐다. 때문에 기존에 카드사가 모두 비용을 부담해오던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유지하려면 카드사에 절반 이상의 비용을 내야 한다. 이달까지 진행되는 무이자 할부 이벤트의 경우 새해 들어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카드사들이 내놓은 임시방편이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에게 미리 알리지 못한 측면이 있어 한시적으로 연장 시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씨티은행 신용카드(씨티 BC, 기업카드 제외)의 경우 3월 말까지 모든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씨티카드는 무이자 할부 중단 논란이 있기 전인 지난해 10월 고객들에게 공지한 사안이기 때문에 타사와 다르게 3월까지 행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신용카드 자체 부가서비스에 탑재된 카드는 그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연매출 1,000억원 미만의 가맹점에서는 기존의 무이자 할부가 유지된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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