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低) 날개를 단 도요타가 국내시장에서 공격 모드로 전환했다. 글로벌시장에선 판매량 1위에 올랐지만 유독 국내에선 독일차에 밀리는 상황을 뒤집겠다는 각오다. 한국도요타는 6일 올해 도요타 1만1,000대, 렉서스 7,000대 등 모두 1만8,000대를 판매해 14% 성장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5,000여대가 팔린 렉서스의 경우 무려 40% 가량 늘어난 규모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사장은 이날 서울 용산 전시장에서 '프레스 커뮤니케이션 데이'행사를 갖고"지난해 많은 신차를 투입, 전년 대비 73% 늘어난 1만5,771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며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전년 대비 70% 증가한 6,000대를 팔아 전체 판매의 37%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에도 신차를 대거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2분기에 렉서스의 콤팩트 스포츠세단 신형 IS와 도요타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RAV4를, 3분기에는 도요타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지난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3.7%에서 4.8%로 늘었다"며 "올해 체험형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을 통해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라이벌인 현대·기아차, 혼다·닛산, 독일 4개 브랜드가 경쟁하는 의미 있는 시장"이라며 "올해 판매 프로모션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최근 캠리가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올해의 차'에 선정돼 용기를 얻었다"며 "한국의 매력적인 자동차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아 더 좋은 자동차, 환경에 친근한 자동차를 제공해 한국 고객과 시장에 더욱 공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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