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가 연인 마리-테레즈 발테르를 그린 초상화 ‘창가에 앉은 여인’이 5일(현지시간) 런던 소더비경매에서 2,860만파운드(약 490억원)에 낙찰됐다. 소더비측은 “피카소의 ‘금발의 뮤즈’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시리즈 중의 일부인 아름답고 기념비적인 이 초상화가 고가에 낙찰돼 기쁘다”고 밝혔다. 피카소와 그의 예술적 ‘뮤즈’로 알려진 발테르는 1927년 피카소 나이 45세, 발테르가 17세 때 만났다. 당시 발테르의 나이가 너무 어린데다 피카소가 러시아 발레리나 올가 코클로바와 결혼한 상태여서 둘의 관계는 오랫동안 비밀리에 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카소는 ‘책 읽는 여인’, ‘꿈’, ‘튤립이 있는 정물화’ 등을 발테르에게 영감을 받아 완성했다. 이들의 관계는 32년 피카소의 대규모 회고전에서 발테르의 초상화들이 처음 전시되면서 주변에 알려졌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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