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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하세요" … 금융권, 30년 만에 공동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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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하세요" … 금융권, 30년 만에 공동 캠페인

입력
2013.02.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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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저축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금융권이 저축을 장려하는 공동 캠페인에 나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는 8일부터 이틀간 서울 일대에서 저축 상품을 소개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서울역을 비롯, 용산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동서울터미널, 남부터미널 등 다중 밀집지역에서 약 10만장의 저축상품 안내 자료를 뿌린다는 계획이다.

또 신한ㆍ국민은행, 삼성ㆍ교보생명, 삼성ㆍ동부화재 등 대형 금융회사들은 창구에서도 적극적으로 저축 상품을 홍보하기로 했다. 이처럼 금융회사들이 1980년대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저축장려 캠페인에 나선 것은 저축률 하락 속도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우리나라 총저축률은 30.4%로 1982년 3분기(27.9%) 이래 가장 낮았다. 총저축률은 달러ㆍ유가ㆍ금리의 '3저 호황'을 누렸던 1988년 41.5%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듬해 38.1%로 내려앉았고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36.5%, 카드대란 발생 직전인 2002년 30.5%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다.

개인저축률이 빠르게 감소한 게 주된 이유다. 1988년 총저축률 중 개인저축률 비중은 절반에 달했지만 작년엔 13.5%로 쪼그라들었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 가계 저축률이 앞으로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금융권은 이에 따라 자산 형성, 노후 대비, 생계 지원, 건강관리 등 주제별 상품을 소개하는 식으로 저축을 장려할 예정이다. 가령 비과세와 자산 형성을 위한 상품으론 재형 저축, 장기 저축성 보험, 세금우대 저축을 추천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3월 출시될 재형저축은 일반 상품보다 이자를 더 많이 챙길 수 있는 비과세라는 점을 집중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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