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공연문화 중심도시 대구'현안해결 안되면 헛구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공연문화 중심도시 대구'현안해결 안되면 헛구호

입력
2013.02.05 17:43
0 0

대구시가 올해 산적한 지역 문화현안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오페라재단 연내 출범, 예술발전소와 시민회관의 활성화, 뮤지컬전용극장 재추진, 대구문화재단의 제역할 찾기 등이 대표적이다. 시가 기치로 내세우고 있는 '공연문화 중심도시 대구 조성'은 이러한 현안의 해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시의 추진력 있는 문화행정이 요구된다.

▲오페라재단 연내 출범하나

2009년부터 시작된 오페라재단 설립 문제는 대구시가 올해 마무리 지어야 할 주요 문화현안 중 하나다. 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시립오페라단, (사)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 등 3개 오페라 관련 조직을 통합해 재단화한다는 방침인 반면 대구시의회는 축제조직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위탁,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시와 시의회 모두 3개 조직의 통합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 하고 있는 만큼 올해 어떤 형태로든 시의회에 관련 조례안이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예술발전소, 시민회관 활성화될까

대구예술발전소, 대구시민회관, 대구문학관, 이우환과그친구들미술관 등 4개 시립 문화시설이 올해 개관 및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이우환과그친구들을 제외한 3개 시설에 대해 민간위탁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예술발전소는 대구문화재단에 위탁하고, 대구시민회관은 계약기관장 채용을 통해 2~3년간 별도로 운영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내년 5월 개관 예정인 대구문학관 또한 계약직 관장을 채용, 민간 위탁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전용극장 국비로 재추진

민자사업으로 추진했다 백지화됐던 뮤지컬전용극장이 국비사업으로 재추진된다. 시는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에 뮤지컬전용극장 등 10대 지역 공약사업을 건의했다. 윤상화 대구시 문화산업과장은 "공연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뮤지컬전용극장은 필수적"이라면서 "재정부담이 커 국비사업으로 재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문화재단 제 역할 찾기 시급

대구시 문화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2009년 설립된 대구문화재단이 여전히 제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지역 문화계에서 꾸준히 나온다.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메세나운동으로 재단의 재원을 확충하고, 재단은 시의 문화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창조적인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데, 그동안 시 지원사업의 배분기관 역할만 단순 수행해왔다는 것이다. 지역 문화계 중진 A씨는 "대구문화재단의 문제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라며 "지원금을 다수에 많이 나눠주는 데 급급한 쪼개기식 배분행태도 문제고, 일부 재단 관계자들의 센 입김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홍성주 대구시 문화예술과장

"대구만의 차별화 된 문화콘텐츠가 필요"

이현주기자

"시민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는 문화예술행정을 펴나가겠습니다."

홍성주(46ㆍ사진) 대구시 문화예술과장은 "2013년 대구 문화예술정책의 캐치프레이즈는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공감정책'"이라면서 "이를 위해 해묵은 현안사업 해결과 문화복지 확대, 문화브랜드 구축, 전문예술행정가 양성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에 기본적인 문화인프라가 어느 정도 완성되는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제는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로 대구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뮤지컬과 오페라 등 공연문화를 대구의 주력 문화상품으로 육성시켜 문화와 산업, 관광이 어우러지는 명품 관광문화도시를 구현해나가자는 것.

그는 "대구가 문화로 새롭게 비상할 수 있는 날을 꿈꾼다"며 "책임감 있고 추진력 있는 문화행정으로 그 꿈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