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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 복수노선 도입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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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 복수노선 도입 절실하다"

입력
2013.02.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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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고속해운이 울릉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포항∼울릉간 여객선 교체를 추진하면서 주민 편의를 위해 복수노선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울릉군은 주민의견 수렴결과 대부분이 포항∼울릉간 운항중인 썬플라워호를 썬플라워2호로 교체하는데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지난달 21일 대아고속해운 측에 교체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이는 썬플라워호가 포항∼울릉 구간을 3시간∼3시간30분에 운항하는데 비해 썬플라워2호는 4시간30분∼5시간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아고속해운은 현재 805명인 썬플라워2호 정원을 1,000명으로 200명 가까이 증원, 포항∼울릉 구간에 운항할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울릉군과 주민들은 "울릉 주민들의 생활권이 포항인데도 묵호∼울릉 구간의 느려터진 썬플라워2호와 교체하겠다는 것은 독점 운항에 따른 대아측의 횡포"라며 "포항∼울릉 노선에 새로운 여객선이 운항, 경쟁 체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울릉 주민들은 이에 따라 포항∼울릉간 여객선 취항을 위해 포항해양항만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태성해운 측을 지지하고 있다. 태성해운 측은 지난해 10월 배수량 850톤, 속도 38노트, 정원 600명 규모의 여객선을 취항하겠다며 포항항만청에 면허를 신청했으나 수송수요기준치 미달(1.25% 부족), 포항여객터미널 시설부족 등을 이유로 반려됐다.

배성진 태성해운 대표는 "포항항만청이 수송수요의 기준을 잘못 적용했고, 새로 취항할 여객선은 오전10시 울릉도를 출발해 3시간∼3시간30분 만에 포항에 도착한 후 당일 오후3시30분쯤 울릉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포항을 기점으로 하는 기존 썬플라워호와 여객터미널 시설을 교차로 사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포항∼울릉 구간에는 640명 정원의 2,048톤급 오리엔트호가 2011년 8월 운항허가를 받은 후 같은달 한차례 운항 후 중단했으나 지난해말 ㈜창명고속해운이 이를 인수하면서 빠르면 다음달 재운항도 가능한 상태다. 오리엔트호는 오후11시30분 포항을 출발, 다음날 오전6시쯤 울릉도에 도착하는 여객선이다.

또 지난해 2,000톤급 쾌속선 면허를 신청했다 반려된 ㈜씨스포빌사도 면허만 받아주면 당장이라도 여객선을 취항시킬 방침이다.

포항∼울릉 여객선 노선변경반대 대책추진위원회 하경조(55ㆍ울릉군 이장협의회장) 위원장은 "대아측이 말로는 울릉주민을 위합신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강릉∼울릉간 2시간30분만에 주파하는 ㈜씨스포빌의 씨스타1호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가 빠른 썬플라워호를 묵호∼울릉 구간에 투입하려는 꼼수"라며 "대아고속해운 본사와 포항항만청 집단항의방문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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