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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위 간부, 공문 이메일에 청첩 내용 넣어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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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위 간부, 공문 이메일에 청첩 내용 넣어 물의

입력
2013.02.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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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위원회가 공문이나 다름없는 이메일에 위원회 간부 아들의 결혼 소식을 담아 대기업들에 발송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동반위가 스스로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5일 기업들에 따르면 동반위는 지난달 17일 대기업 관계자 200여명에게 '동반성장지수 추진 안내'라는 이메일을 보내면서 말미에 위원회 고위 간부의 아들 결혼 날짜(1월 26일)와 시간,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문제가 되고 있다. 위원회의 관련 사업 설명회, 체감도조사 가감점 평가, 동반성장지수 참여기업 연락처 조사 등을 안내한 사실상 공문 성격의 이메일을 개인 청첩장처럼 활용한 셈이다.

이메일을 받은 기업 관계자들은 "공적인 이메일에 이처럼 사적인 내용을 실어도 되는지 의아했다", "결혼식에 가야 하는지 부담스러웠다"는 반응을 밝혔다.

동반위 측은 결혼식을 알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동반위 관계자는 "이메일을 보낸 담당 과장이 독단으로 벌인 일"이라며 "동반위 간부 아들의 결혼 소식을 들은 기업들이 시간과 장소 등을 묻는 전화를 하도 많이 걸어 업무에 지장이 있어 일괄 안내 차원에서 취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 안내문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며 "결혼식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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