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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임대료 차이는 '역과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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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임대료 차이는 '역과의 거리'

입력
2013.02.0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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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역까지 도보 10분, 투자 호재.'

오피스텔 홍보전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다. 교육 교통 생활시설 등이 주거지 결정의 핵심 요소라 무시할 수 없는 정보다. 보통 걸어서 10분 안에 지하철역에 닿으면 역세권이라 불린다.

그런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 역세권 내 오피스텔 2개는 규모도 비슷한데 임대료가 다르다. 2004년 입주한 A오피스텔(계약면적 106㎡ 기준)의 월 임대료는 보증금 2,000만원에 145만원선, 2005년 입주한 B오피스텔(계약면적 104㎡ 기준)은 보증금 2,000만원에 월 임대료 125만~135만원에 형성돼 있다.

두 오피스텔 간 가장 큰 차이점은 역과의 도보거리다. A오피스텔은 역까지 1분, B오피스텔은 8분이 걸린다. 둘의 월 임대료 차이가 10만~20만원이니, 역까지 도보 도달 시간의 가치가 분당 2만~3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해 역과의 거리가 도보 3분 이내의 부동산을 업계에선 '초(超)역세권'이라고 별도로 범주화할 정도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같은 역세권 오피스텔이라도 해도 불과 몇 분 차이에 임차인의 선호도와 임대료 수준이 달라진다"고 귀띔했다. 결국 홍보전단만 믿지 말고 실제 투자할 오피스텔에서 근처 지하철역까지 걸으면서 동선 및 소요시간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분양업체들도 초역세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에 공급중인 '청계 푸르지오 시티'(사진)는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이 걸어서 3분, 지하철 2호선 신답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53만원이다. 지하 5층~지상 21층 2개 동 총 758가구로 오피스텔은 전용 20~39㎡ 460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 18~30㎡ 298가구로 이뤄져 있다. 도심 업무지역으로 20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며 직장인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이밖에 경기 분당신도시 정자동의 '정자역 AK 와이즈 플레이스'는 분당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이 도보 2분 거리고 경기 용인시 광교신도시의 '광교 2차 푸르지오 시티'는 광교역이 2분 거리란다. 업체들 얘기니 직접 확인하는 게 필수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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