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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m 고공 혹한·강풍 맞서며 천막치기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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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m 고공 혹한·강풍 맞서며 천막치기 사투

입력
2013.02.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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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야구는 인기 스포츠로 단연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한해 열리는 야구 경기만 500회에 달할 정도다. 프로야구 전성시대를 맞았지만 경기가 취소되거나 중단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름철 잦은 폭우와 예기치 못한 소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에도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최초의 돔구장이 들어선다. 2009년 4월부터 진행된 대규모 공사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지붕 작업이 한창이다. EBS가 6, 7일 밤 10시 45분에 방송하는 '극한직업'은 국내 최초 돔구장 건설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서울 고척동 돔구장 건설현장.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출근과 동시에 헬멧과 안전띠를 착용하는 사람들. 어깨부터 허리, 다리까지 연결된 안전띠는 이들에게 생명줄과 같다. 구장의 천장 높이는 무려 70m. 칼바람과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작업자들은 밧줄과 안전띠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무게 1,400㎏, 길이 100m에 달하는 천막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사방이 낭떠러지인 이곳에서 믿을 것은 자신의 손과 두 발뿐이다.

천막과의 사투를 벌인 지 4시간. 드디어 땅에 발을 디딘 이들에게 점심시간은 천국과도 같다. 점심을 마치자마자 발판팀은 서둘러 다시 지붕 위로 올라간다. 이들은 막 설치 전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 동료의 안전이 자신들의 손에 달려 있기에 철사 하나도 허투루 묶을 수 없다. 눈발이 날려도 작업은 계속된다. 철골 구조물 구석구석 페인트를 칠하는 사람들. 4번을 덧칠해야 경기장의 노후를 막을 수 있단다. 이들은 무사히 작업을 마칠 수 있을까.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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