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2013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4명 중 1명이 외국어고 등 특목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전체 합격자의 정시모집 인원 비중을 종전 40%에서 20%수준으로 낮춰 선발한 2013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681명(2012학년도 1,414명) 중 외국어고 출신 168명, 과학고 출신 4명 등 전체 25.3%가 특목고 출신 학생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특목고 출신 정시모집 합격자 비율이 2012학년도 13.3%, 2011학년도 16%, 2010학년도 11.6%, 2009학년도 11.5%, 2008학년도 10.7% 였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높아진 수치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 같은 '특목고 강세'에 대해 "정시 모집이 수시 모집에 비해 수능 비중이 큰 만큼 수시 모집 이후 남은 지원자 가운데 특목고 출신 수능고득점자들의 지원이 많았던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입시전문가들은 서울대의 정시모집 인원 축소가 '특목고 강세' 현상의 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2014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 내신성적 반영이 거의 없는 만큼 내신 상위등급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 수능고득점 특목고 학생들의 집중현상은 여전 할 것"이라며 "서울대가 2014학년도 정시모집 정원을 2.7% 더 줄이겠다고 한 만큼 상대적으로 수능고득점자 수가 적은 일반고 출신의 학생들이 정원 내로 진입하기는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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