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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벤슨효과 시험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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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벤슨효과 시험대 오른다

입력
2013.02.0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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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승부다. 단독 선두를 달리는 SK와 뒤를 바짝 쫓고 있는 2위 모비스가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붙는다. 두 팀의 승차는 3.5경기.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도망가느냐, 잡느냐 싸움으로 압축된다.

SK는 말 그대로 승승장구다. 이미 37경기 만에 30승 고지를 밟아 지난 시즌 동부가 세운 최소 경기 30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홈 경기 연승 행진은 '14'로 늘려 신기록을 작성했다. 매번 시즌 중반만 되면 하향세를 탔던 SK는 이번 시즌 환골탈태했다. 11월에 한 차례 2연패에 빠졌을 뿐 연패가 없다. 문경은 SK 감독도 이 부분을 제일 만족스러워한다.

SK는 올 시즌 모비스를 상대로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4번 모두 접전을 벌였지만 뒷심을 앞세워 마지막에 웃었다. SK가 믿는 구석은 올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 받는 애런 헤인즈(203㎝)다. 시즌 평균 18.6점을 올렸던 헤인즈는 모비스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23.5점을 넣었다.

다만 껄끄러운 점은 모비스에 높이와 센스를 갖춘 로드 벤슨(207㎝)이 합류한 것이다. 문 감독은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로 됐다"며 "대부분 경기 막판에 이겨 안심할 수 없지만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실책을 줄이고 우리 플레이만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스는 이번 대결을 벼르고 있다. SK 특유의 3-2 드롭 존 수비를 잘 깨고도 마지막 고비를 못 넘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앞선 대결에서 골득실까지 염두 해두고 경기를 운영했다. 3승3패 동률을 이룰 경우 골득실이 앞서는 팀이 우승컵을 거머쥐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또 올스타 휴식기에 부족한 2%를 채웠다. 벤슨은 포스트 공격은 물론 수비와 리바운드 능력이 좋다. 아직 호흡을 맞춘 지 3경기 밖에 안 됐지만 4일부터 7일까지 경기가 없어 손발을 맞출 시간을 벌었다.

유 감독은 "벤슨 영입은 정규리그만이 아니라 플레이오프까지 내다본 선택이었다"며 "벤슨의 가세로 외곽에서 선수들이 슛을 자신 있게 쏠 수 있고, 양동근도 한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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