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국내 건설업체가 태국이 추진중인 12조원 규모 종합물관리사업 국제입찰에서 모든 프로젝트(10건)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5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어 국제 입찰을 시행중인 종합물관리사업의 10개 프로젝트 별로 3배수 후보업체를 선정하는 '쇼트 리스트'를 선정 발표했다.
태국은 2011년 50여년 만의 대홍수로 국토의 약 70%가 물에 잠기자 근본적인 홍수 방지 체계를 세우기 위해 종합 치수사업을 시행키로 하고 저수지 댐 건설, 토지이용 체계 개선, 농지 개선, 방수로 건설 등 10개의 세부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입찰을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해왔다.
그간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 등의 7개 업체가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여왔다. 이번에 수공과 한국 건설업체들이 모든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4월 10일 발표되는 최종 낙찰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태국 정부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를 중심으로 다음달 22일까지 가격 및 세부 기본 설계안을 제출 받고, 이를 바탕으로 이후 물관리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10개 사업분야 전 분야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국가는 우리나라 수공 컨소시엄과 중국ㆍ태국 컨소시엄인 ITD-파워차이나 2곳뿐이다. 일본·태국 컨소시엄은 10개중 6개 분야를 통과했고 태국기업 3개 분야, 태국ㆍ스위스 컨소시엄 1개 분야가 각각 포함됐다.
수공 관계자는 "최종 낙찰자가 누가 될지는 4월까지 기다려봐야 하지만 일단 전 분야에 걸쳐 우리나라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만큼 사실상 일부 공사는 수주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내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완수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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