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s no free lunch.'라는 말이 있다. 공짜 점심은 없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로 어느 나라에서나 들을 수 있는 현대식 격언이다. Free Ticket, Free Meal, Free Something등도 여기에서 파생된 말인데, free lunch 이면에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문화적 정서가 배어 있다.
19세기 중엽 미국에는 식권(meal ticket)이란 게 있었다. 유료로 구입한 식권이 아니라 무료로 제공된 것이다.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이 '무료 식권(meal ticket)'은 밥줄이자 생명줄이었다. Meal Ticket이라는 말은 스포츠에서 자주 사용되었다. New York Giants의 Carl Hubbell선수는 'King Carl the Meal Ticket'라는 찬사를 받았고 Chicago Bulls의 Michael Jordan도 비슷한 말을 들었다. 'Special teams will be his meal ticket. He's got good speed and good hands.'는 특별히 관심을 갖는 팀이 나올 것이라는 뜻이다.
한편 'His children look upon their father only as a meal ticket.'이라는 문장을 보면 요즘의 세태를 짐작할 수 있다. 가끔 농담조로 던지는 말 'He is my meal ticket.'이란 말은 내 밥값을 그 친구가 낸다는 뜻이다. 자신의 일을 설명하면서 'This job is my meal ticket.'라고도 말할 때는 이 직업이 자기의 밥벌이 수단임을 말한다. 미국에서도 대학 졸업 후에 부모에게 얹혀 사는 수가 상당하다고 한다. 요즘엔 대학을 졸업해도 밥벌이를 하기가(breadwinner) 힘들기 때문에 'Graduate meal ticket loses edge.' 혹은 'The value of a degree is changing. It's not a meal ticket anymore.'라고 흔히 말한다. 졸업장이 밥벌이에는 도움이 안 된다(Degrees are less than a meal ticket.)는 냉소도 있다. 이런 경우에서 'meal ticket'은 밥벌이 수단, 즉 먹고 살게 해 주는 보증수표를 말한다.
어떤 청년은 'She see me as a meal ticket, but I'm no lunch line.'이라 말한다. 자기 애인이 자기를 돈줄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불평이다. 영국에서는 'Lunch voucher'라고도 말하는데, 그 어감이나 특징은 'meal ticket'만큼 특별하진 않다. Elton John의 노래 의 가사처럼 누구나 'To survive you need a meal ticket, To stay alive you need a meal ticket.'인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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