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한국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의 2,000억원대 배당 추진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SC은행이 추진 중인 배당규모가 과도한 것으로 보고 적정 수준으로 낮출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 SC은행은 지난해 9월 1,000억원을 중간배당한 데 이어, 조만간 2,000억원을 추가 배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SC은행의 배당 규모가 적정 수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보고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SC측이 고배당을 고집할 경우 리처드 힐 행장이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부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2,500억원, 2010년과 2011년 각각 2,000억원을 배당했던 SC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4,000억원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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