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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공기업 '개척DNA' 해외에서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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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공기업 '개척DNA' 해외에서 활로 찾는다

입력
2013.02.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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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토 개발의 축적된 경험을 신흥국들에게 전수한다."

경기침체와 국내 사회기반시설 성숙으로 점점 일감이 줄어들고 있는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들이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나이지리아와 케냐 등 아프리카 진출 중점추진국가 7곳을 선정해 도로 건설사업에 뛰어든다. 그간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 그쳤던 도로공사의 해외 시장이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아프리카로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도로공사가 작성한 '아프리카 진출 전략'에 따르면 아프리카 53개국 중 사업성 타당성이 높은 순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 모로코 이집트 가나 나이지리아 케냐 등 7개국이 중점추진국가로 선정됐다. 선정기준은 도로시장규모 및 성장성, 국가안정성, 진출 용이성, 사업 여건 및 효율성 등이 고려됐다.

중국과 일본 유럽 등은 이미 1970년대부터 아프리카 기반시설 사업에 뛰어들어 이를 바탕으로 광물채굴권 등 각종 이권사업을 수주해왔다. 우리나라는 한발 늦었지만 도로공사의 이번에 아프리카 진출 선언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진출에도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로공사는 민간기업에 파급효과가 큰 민관협력사업(PPP)에 중점을 둘 계획이어서 국내 건설업체의 진출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아프리카 도로건설 입찰사업 수십여건을 놓고 삼성건설과 대림건설 등 10여개 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협의 중"이라며 "중점추진국가 7곳을 교두보로 향후 아프리카 53개국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 10대 도시 중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와 충칭(重慶)시 등 두 곳을 도시개발사업 추진이 활성화할 유망도시로 선정하고 정보화산업 도시인 'U-시티' (유비쿼터스 시티) 개발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도시화 수준이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가장 유망한 도시기반 건설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를 고려한 생태도시에다 방송ㆍ통신ㆍ인터넷망을 결합하는 친환경 첨단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련 기술력을 갖춘 세계 일류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

LH는 그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첨단도시를 개발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의 U-시티 개발에서 한 축을 맡게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 중인 유비쿼터스 도시통합운영센터의 통합플랫폼 및 표준화된 U-시티 계획체계를 중국에 적용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는 7일 태국 정부는 약 12조원 규모의 통합 물관리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공개하며, 4월에 최종낙찰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 대형 프로젝트 수주의 선두주자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태국 프로젝트 수주가 향후 라오스, 미얀만 등 동남아 지역 신규 사업추진을 위한 결정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최선을 다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산하 14개 기관의 신규 해외사업이 올해 대폭 늘어났다"며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과 달리 해외건설 시장이 연간 5% 내외의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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