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바이오·첨담의료산업 육성 3개 지구 1조9942억 투자'글로벌 충북 기반' 자축●강원 동해안북평 망상 등 4개 지구 탄소제로시티 등 조성해외 기업 '투자' 대기
충북과 강원 동해안이 4일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됐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 촉진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특별 지정하는 구역으로 개발사업 시 각종 세금과 부담금이 감면되는 혜택이 있다. 전국에서 경제규모가 가장 작은 충북과 강원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신(新)성장동력이 생겼다며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경제지도 바꿀 호기"지역사회 반색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확정되자 "충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할 전기를 마련했다"고 반겼다. 그는 "충북 경제자유구역은 중앙부처와 기업들이 세종시와 오송으로 몰려드는 추세를 볼 때 다른 지역보다 시작은 늦지만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자신했다.
김광수 충북도의회 의장도 "6년여의 산고 끝에 외국 기업들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충북'기반을 확보했다"고 축하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중국의 동북3성, 러시아 정부가 예산을 쏟아 붓고 있는 연해주 지역과 연계되는 '환동해권 축의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도는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총 17.2조원(동해안 13조원, 충북 4.2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4조원(동해안 4.8조원, 충북 1.6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8만 3,000명(동해안 5만 3,000명, 충북 3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개발되나
충북은 친환경 바이오ㆍ첨단의료 산업, 강원은 신소재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충북의 경제자유구역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중심의 바이오밸리(4.41㎢) ▦청주국제공항 인근의 에어로폴리스(0.47㎢) ▦충주시 가금면 일원의 에코폴리스(4.20㎢)등 3개 지구로 총 면적은 9.08㎢다. 바이오밸리 지구는 바이오 신약, 첨단 의학과 융복합 의료기기 산업단지다. 에어로폴리스 지구는 항공물류와 쇼핑이 어우러진 복합항공단지로, 에코폴리스는 바이오 휴양산업과 친환경 차량용 부품산업 중심기지로 각각 개발된다. 충북도는 이들 3개 지구에 총 1조 9,942억원을 퍼부어 2020년까지 개발을 마무리 지을 참이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북평 국제복합지구(4.61㎢) ▦망상 플로라시티(1.82㎢) ▦옥계 첨단소재융합산업지구(0.71㎢) ▦구정 탄소제로시티(1.11㎢) 등 총 4개 지구 8.25㎢이다. 총 사업비는 1조 3,075억원.
북평 국제복합지구에는 물류 및 비즈니스단지와 외국기업 전용단지를, 망상지구에는 글로벌 플로라시티, 해양관광 및 레저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성공 관건은 외자유치
충북과 강원 양 지역 모두 외국인 투자 유치라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본래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두 지역은 그 동안 외자유치 방안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특구 지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다. 충북의 경우 지난해 9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예비지정된 이후 외국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 미국, 일본의 4개 회사와 3억불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미국 마그넷스쿨과 초ㆍ중학교 유치 협약을 했고, 코네티컷 대학과는 오송에 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강원도에는 일본, 러시아, 미국 등 해외업체 수십 곳에서 동해안권 투자유치 의사를 밝혀왔다.
글로벌 경제가 위축된 가운데 인천 송도, 부산 등 기존 경제자유구역과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은 후발주자인 두 지역이 넘어야 할 '큰 산'이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한덕동기자ddhan@hk.co.kr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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