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동호안에 국내 최초로 해수담수화사업 상용화 공장이 들어선다. 광양시와 포스코건설은 4일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옆에 해수담수화시설 공장을 지난달 30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100%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한국산업은행 우정사업본부 신한생명 등 3개 금융회사에서 특수목적법인 (주)맑은동호안을 설립, 포스코에서 제공한 부지 1만2,650㎡에 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내년 7월 준공할 예정이다.
해수담수화사업은 바닷물을 민물로 만든 뒤 여러 공정을 거쳐 산업용수로 활용하는 것으로 포스코건설은 준공 후 30년간 운영관리 및 유지보수를 맡는다.
이 공장이 준공되면 광양제철소의 1일 산업용수 소요량 26만톤 가운데 약 11%인 3만톤을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공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광양제철소가 향후 공장 증설 등으로 인한 용수부족 현상을 대비해 추진했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광양제철소 용수생산능력은 올해 한계에 도달하고, 내년 이후에는 동호안 지역에 SNG플랜트, 고부가가치 탄소소재인 침상코크스 제조 등 비철강사업 확장으로 용수 사용량이 증가돼 산업용수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동호안 지역은 용수공급관의 압력이 낮아지는 현상이 심해져 용수 생산설비 추가 투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공장 증설로 인한 용수 수요증가로 담수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이번 해수담수화시설 공장 설립 후 물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막지역 등 해외로 해수담수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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