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피겨 여왕' 김연아(23ㆍ고려대)와 미셸 콴(33ㆍ미국)의 인연은 깊다. 김연아는 콴을 롤모델로 피겨 선수로서 꿈을 키웠다. 세계선수권 5회 우승에 빛나는 콴 역시 김연아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둘은 2010년 7월 아이스쇼에서 함께 공연했다.
과거와 현존 최고의 스케이터들이 다시 한번 빙판 위를 수놓는다. 그 무대는 5일 오후 7시 평창 용평돔에서 열리는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폐막식이다.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김연아와 콴이 함께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아이스댄스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무는 2012~13 시즌 김연아의 안무를 맡았던 데이비드 윌슨이 맡았다. 김연아, 콴과 함께 지적 장애인 피겨스케이팅 선수들도 함께 빙판 위를 꾸밀 예정이다.
김연아와 콴은 지난해 6월 스페셜올림픽 글로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공동 아이스쇼에 대한 교감을 나눴다. 김연아는 "우상인 콴과 함께 한다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했고, 콴 역시 "2010년 아이스쇼 이후 스케이트를 타지 않아 몸이 굳어 제 모습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같이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폐막을 하루 앞둔 4일 한국 선수단은 현인아가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르는 등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현인아는 강릉 실내빙상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333m 결승 1디비전 경기에서 36초2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1일 500m, 2일 777m 우승에 이어 이날까지 총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최영미는 2디비전에서 46초04로 우승했고, 김승미는 5디비전에서 39초68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노태연은 22디비전에서 58초0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안정빈은 24디비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도 2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2012 런던 패럴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 조원상은 크로스컨트리 1㎞ 프리스타일 남자 3디비전에 출전해 2분38초0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같은 종목 여자 3디비전에서는 원희선이 3분44초34만에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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