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인 백화점 상품권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10만원권이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불황 여파 등으로 적잖은 변화가 일고 있다. 5만원권과 5,000원권 판매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4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상품권 판매현황은 10만원권이 전체의 5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10만원권은 최근 2년간 4번의 명절 행사기간 모두 60%이상을 차지했으나 이번 설에만 59%로 떨어졌다.
실제 최근 4번의 명절기간 동안 10만원권 비중은 평균 66%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설에는 70%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설에는 5만원권이 21%, 1만원권 14%, 5,000원권 2%, 7만원ㆍ3만원이 1% 등으로 10만원 이하 상품권 판매비중이 38%로 지난해 설보다 10% 늘었다.
특히 5만원권 비중은 지난해 12%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판매수량도 지난 설보다 2배 가량 늘었다. 5,000원권도 지난해 0.7%에서 2%로 3배 가량 늘었다.
백화점 측은 이 같은 변화가 최근 경기침체와 치솟는 물가,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사정 등으로 불황형 소비트렌드가 상품권 구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상품권은 갈수록 사용 폭이 넓어지면서 세뱃돈으로 준비하는 가정도 늘고 있어 소액 상품권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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