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맏딸인 이인희(사진) 한솔그룹 고문이 삼성가 상속재산 분쟁과 관련, "이젠 집안이 화목해졌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고문은 소송 당사자인 이맹희씨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큰 누나이다.
3일 한솔에 따르면 이 고문이 지난 1일 법원의 상속분쟁 판결 결과를 접한 뒤 "이번 판결로 집안이 화목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 같은 뜻을 양 측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은 지난해 이맹희씨가 상속재산 분할소송을 제기하자 "1987년 아버지가 타계할 당시 이미 재산상속 문제는 다 정리된 사안이다. 재산 문제로 형제끼리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또 여동생인 이숙희씨와 남동생인 고 이창희씨의 둘째 아들 재찬씨 등이 이맹희씨 편에 서서 소송에 합류할 때에도, 이 고문은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솔 측은 "이 고문도 여러 생각이 있었겠지만 삼성가의 맏이로서 집안을 화목하게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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