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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도우미 고용해 성폭행 한 조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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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도우미 고용해 성폭행 한 조폭들

입력
2013.02.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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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처럼 세를 규합해 경쟁 업자들을 폭행하고 미성년 도우미를 고용해 성폭행까지 한 속칭 '보도방'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노래방 등에 도우미를 알선한 보도방 업주 장모(44)씨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 5명은 2010년 3월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 22개 보도방 업자들을 규합해 '이벤트'라는 조직을 결성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서남부권 폭력조직 '국제파' 두목 출신인 정모(37)씨를 영입하는 등 세를 불린 뒤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쟁 업자를 쇠파이프 등으로 집단 폭행했다.

이들은 또 미성년자 도우미 5명을 고용해 대림동 일대 노래방에 알선했으며, 이모(34)씨는 지난해 11월 술에 취한 도우미 A(18)양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 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들과의 거래를 거부한 43개 노래방 업주들에게 "경찰에 신고해 단속 받게 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들의 폭행, 협박 범죄 등을 알게 돼 수사를 확대했다"며 "다른 조직폭력배 가담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들에게 미성년 도우미를 알선 받은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노래방 업주 25명과 미성년 도우미들을 혼숙시킨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모텔 업주 2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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