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전 7세기경, 테베레 강 하류에서 생겨난 로마는 원래 작은 언덕에서 탄생한 도시국가에 불과했다. 그러나 로마는 강력한 무력과 발달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정복에 성공해 대제국을 이루며 그리스와 더불어 오늘날 서양 문명의 바탕이 된 로마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다.
EBS가 4일부터 7일까지 4회에 걸쳐 매일 밤 8시 50분 방송하는'세계테마기행-이탈리아, 빛나는 시간을 찾아서'편은 고대 로마부터 르네상스시대까지 이탈리아의 역사를 빛낸 주요 도시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해 본다. 건축가인 정태남과 함께 떠나는 이번 여행에는 특히 이탈리아 곳곳에 산재한 건축물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설명도 곁들여 진다. 이탈리아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로마 대학교에서 건축부문에서 학위를 받은 그는 '매력과 마력의 도시 로마산책''건축가 정태남의 이탈리아 음악여행'의 저자이기도 하다.
4일 방송되는 제1부 '모든 길은 로마로 향한다'편에서는 로마의 유적과 길을 걸으며 고대와 중세, 르네상스 그리고 현대의 로마를 만나본다. 기원 전 312년에 로마 감찰관인 클라디우스 아피아가 건설을 시작한 간선도로인 아피아 가도는 '세계 최초의 고속도로'로 불린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경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된 아피아 가도는 로마제국을 주변과 연결하는 핵심 도로로 길이 50㎞로, 폭이 8m에 달하며 바닥은 돌로 포장되어 있다. 지금도 일부가 실제 도로로 사용중인 아피아 가도 옆에는 로마 시내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던 수도교도 설치되어 있다. 기원전 312년에 처음 수도교를 제작한 로마는 기원전 226년까지 총 11개의 수로를 건설할 정도로 건축공학이 발달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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