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치한 조형물의 위치가 시민들로부터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다양한 업종이 모여 상권이 형성된 신부동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1,500만원을 들여 신안동 주민센터 앞에 상징 조형물을 설치했다.
그러나 '신부 문화거리'로 명명된 높이 5.5㎙, 폭 2㎙가량의 조형물이 설치된 지역이 주민센터 입구 외진 곳으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애초 목적과는 거리가 있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이 거리는 천안지역 최고의 상권을 형성한데다 젊은 층이 많이 몰리고 외지에서 온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천안의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시민 유모(40)씨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가 홍보 조형물이라면 상가 중심지이거나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곳에 세워져야 제격"이라며 "주민센터 앞이라는 위치 선정은 아무래도 어색하다"고 말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도로변과 상가 앞을 선정하려 했으나 통행에 지장을 주고 영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반대가 많았다"며 "주민센터도 주민의 왕래가 잦은 만큼 설치 효과를 거둘 것이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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