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회공헌 부문 신설, 외부인사 수혈 등 창사에 버금가는 구조ㆍ인력 개편을 통해 새 출발을 하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태광은 3일 최중재(59ㆍ사진) 전 삼성물산 화학사업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영입하고 사회공헌ㆍ경영지원ㆍ석유화학ㆍ섬유사업 등 4개 본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또 각 본부장이 경영 성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총괄 책임제’도 가동하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조직은 신설된 사회공헌본부. 태광은 그 동안 일주학술문화재단, 선화예술문화재단 등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해 오던 사회공헌활동을 그룹 차원에서 종합 검토한 뒤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다.
신소재 관련 부서가 ‘신소재사업단’으로 확대ㆍ격상돼 사장 직속으로 편입된 것도 특징이다. 국내 최초로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탄소섬유 상업화에 성공한 만큼 신소재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포석이다. 신소재사업단에는 상무급 임원 3명이 배치된다.
태광은 핵심 사업인 화학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외부인사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최 신임 사장은 삼성물산 뉴욕지사 화학팀장과 화학사업부장(상무) 등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석유화학본부장으로 선임된 정경환 전무 역시 삼성석유화학에서 수지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대비해 회사가 역점을 두는 사업 위주로 조직 구조를 단순화했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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