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마지막 판. 지난해 9월 18일에 열렸다.
최철한은 그 동안 명인전과는 그다지 인연이 없었는데, 이 바둑을 둘 즈음에는 대단히 컨디션이 좋아서 이번 기에는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됐다. 반면 한태희는 2010년 입단하기 직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제2회 비씨카드배 본선에서 이창호를 이겨서 크게 화제가 됐지만, 정작 입단 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부터 8까지는 평범한 진행인데 11, 12 때 13, 14를 먼저 교환한 다음 15로 씌운 게 약간 특이하다. 그냥 1로 두면 2로 넘어가는 게 싫다는 뜻이지만 과연 이 교환이 득일 지, 실일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16 때 손을 빼서 먼저 17로 붙인 것도 대단히 독특한 감각이다. 평범하게 처럼 두는 건 흑돌이 똘똘 뭉친 모습이어서 기분 나쁘다고 보고 과감히 변화를 구한 것이지만 어쩐지 한태희가 초반부터 너무 서두르는 느낌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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