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인도를 꺾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2회전(4단1복식)에 진출했다.
한국은 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13 데이비스컵 마지막 날 경기 3단식에서 정석영(20ㆍ한솔제지ㆍ랭킹321)이 란지트 비랄리-무르게산(511위)을 세트스코어 3-0(6-4 6-4 6-2)으로 완파하고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은 전날까지 종합 전적 2승1패로 앞서 있었다. 따라서 이날 정석영의 승리로 한국은 3승1패를 기록해 남은 단식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인도를 제치고 2회전에 올랐다. 대표팀 막내 정석영은 단식 2경기에 모두 나서 승리를 따냈다. 정석영은 1세트 게임 스코어 4-4에서 다섯 차례의 듀스 끝에 첫 브레이크를 빼앗은 뒤 시속 190㎞를 넘나드는 벼락같은 에이스를 꽂아 넣어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이로써 일본과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4월5~7일에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데이비스컵에서 한일전은 2002년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승10패로 열세다.
한편 전날 열린 스위스와 체코의 복식 경기에선 무려 7시간2분에 달하는 데이비스컵 대회 사상 최장시간 경기 기록이 나왔다.
결과은 체코의 승리. 토마스 베르디흐-루카스 로솔조(체코)는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마르코 키우디넬리조(스위스)를 3-2(6-4 5-7 6-4 6-7 24-22)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마지막 5세트에만 3시간35분이 소요됐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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