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16ㆍ오륜중)가 소치 올림픽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심석희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2~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6초338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리젠러우(중국ㆍ2분26초518)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다섯 대회째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중학교 3학년으로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잇달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놀라운 페이스다.
특히 내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에서의 첫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하면서 기대를 부풀렸다. 이번 대회엔 리젠러우를 비롯해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1년 뒤 열릴 올림픽에 앞서 중국과 일본, 캐나다, 미국 등에서 간판급 선수들을 총출동시켰다.
하지만 심석희의 단독 질주를 막을 자는 없었다. 김민정(28ㆍ용인시청)과 함께 결승에 오른 심석희는 초반부터 치고 나와 선두 자리를 지켰고, 4바퀴를 남기고는 김민정이 뒤로 밀렸지만 압도적인 스퍼트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뉴 에이스 노진규(21ㆍ한국체대)가 2분17초482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노진규는 이 종목에서 11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이다 지난해 12월 4차 대회에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에게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이번 5차 대회에서 다시 시상대 맨 정상에 올라 새롭게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