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KBS 2TV 밤 10시55분)
과메기 생산 업체가 약 400여 개나 몰려있는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은 겨울이 되면 바빠진다. 이곳이 과메기 생산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지형에 있다. 구룡포의 낮은 구릉에서 부는 북서풍은 높지도 낮지도 않은 기온을 유지하게 해준다.
3일 밤 10시 55분 KBS 2TV에서 방영되는'다큐 3일'은 꽁치가 꾸덕꾸덕 익어가는 포항 구룡포에서 벌어지는 3일간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원양어선에서 잡힌 꽁치가 과메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바닷물과 민물에 여러 번 세척한 뒤 대나무에 걸어 말린 꽁치는 기온에 따라 실내와 외부에서 말리기를 수 차례 반복한다. 손이 많이 가는 이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일손은 늘 부족해 과메기 덕장은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영양가와 맛이 좋아지는 과메기의 탄생 과정에는 우리네 인생의 땀과 눈물이 배어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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