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여대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던 인도에서 한국 여대생이 현지인이 건넨 약물에 취해 성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타임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은 지난달 14일 인도 중부 마디아 프라데시주의 반드하브가르 호랑이 보호구역 인근 리조트에서 한국 여대생이 리조트 소유주 아들을 자칭한 남성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1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대생은 가해자 남성의 안내를 받아 호랑이 사파리를 하던 중 남성이 건넨 맥주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뒤 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대생은 경찰 고소장에서 "갑자기 피곤하고 어지러워 급히 숙소로 돌아와 문을 잠근 후 의식을 잃었다"며 "이후 밤늦게 깨어나 보니 맥주를 준 남성이 성폭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피해 신고를 접수한 후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뭄바이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피해 여대생은 혼자 인도를 장기간 여행하던 중이었다"며 "한국인이 인도를 혼자 여행할 때는 현지인이 주는 음료수를 함부로 받아 마시지 않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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