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되면서 새해 들어 자동차 내수 판매가 급감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에서 모두 10만4,377대를 팔았다. 작년 1월에 비하면 8.2% 성장한 것이지만, 전달에 비하면 일제히 23.1%나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진작을 위해 시행했던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12월로 종료되면서 예상대로 1월 자동차 내수판매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각 사가 차값을 내렸지만 세금 환원에 따른 판매부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 중 절반 수준인 5만211대를 팔았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20.4%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8,027대 팔려 11개월 만에 내수 판매 1위에 올랐고, 쏘나타는 7,031대 팔렸다.
기아차는 3만6,250대를 팔았다. 역시 작년 12월에 비해 22.1% 감소한 수치다. K3가 4,005대 팔려 인기를 증명했고 지난해 11월 새 모델로 선보인 K7은 지난달 2,697대 판매돼 전년 동월(1,227대) 대비 120%나 증가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 르노삼성은 각각 1만31대, 4,035대, 3,850대 등 모두 1만7,916대를 팔았다. 전월 대비로는 한국지엠이 13.4%, 쌍용차는 12.2%, 르노삼성은 39.9% 판매가 줄었다. 신차실종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은 7개월만에 꼴찌로 추락했다.
정민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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