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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한국식 특성화고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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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한국식 특성화고 생긴다

입력
2013.02.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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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고교에 우리의 특성화고(옛 실업고) 모델이 등장한다.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의 일반계 고교를 기술과 직업교육을 추가한 종합형 고교로 탈바꿈시켜 주기로 한 것이다.

정부 무상원조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00만 달러를 투자해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와 함께 캄보디아에서 처음으로 고교 정규 기술교육 도입을 위한 '기술교육 고교 개발사업'을 전개한다고 1일 발표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2011년 기술교육만이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보고 일반계 고교의 운영 틀을 기술과 직업교육을 추가한 종합학교로 개편해 달라고 한국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KOICA는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견인한 농·공·상고의 모델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중등교육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관련 법령·제도를 정비해주기로 했다. KOICA는 종합계획 수립을 비롯해 시범학교의 설립, 교과서 제작, 초청 연수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15년 이전에 최빈국에서 탈출한다는 목표를 세운 캄보디아의 교육청소년체육부는 각 주에 최소 1개 이상의 기술교육 고교를 설립할 방침이어서 우리의 특성화고 모델이 캄보디아에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박대원 KOICA 이사장은 "한국의 인적자원 개발 지식과 경험을 전수해 캄보디아 고등학생들을 양질의 기술인력으로 육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OICA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프놈펜의 교육청소년체육부에서 김한수 주캄보디아 대사와 신의철 현지 KOICA 사무소장, 임 세티 교육청소년체육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 서명식을 열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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