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와 박정환이 3년 만에 다시 타이틀매치를 벌인다. 무대는 제31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로 제한시간 5분짜리 속기전이다.
이들의 타이틀전은 이창호가 바둑왕전 승자조에서 5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최종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박정환이 패자조 결승에서 이세돌에게 승리함으로써 성사됐다. 박정환은 앞서 승자조 결승에서 이창호에 패해 패자조로 밀려났다.
이창호와 박정환의 타이틀매치는 2010년 1월 제5기 십단전 결승 3번기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에는 박정환이 1국을 패한 후 2, 3국을 내리 이겨 역전승을 거뒀다.
바둑왕전 우승 횟수는 이창호가 11회, 박정환이 2회. 박정환은 이 대회서 2년 연속 우승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박정환이 8승5패로 앞서 있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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