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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꺽다리 포워드 사총사, 그 중심에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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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꺽다리 포워드 사총사, 그 중심에 김민수

입력
2013.01.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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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31ㆍ201cm)의 맹활약을 앞세운 SK가 동부를 제물 삼아 홈 코트 연승 기록을 14경기로 늘렸다.

SK는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동부를 75-60으로 완파하고 지난해 11월 2일 시작된 '안방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SK는 올 시즌 200cm 전후의 포워드 4명을 투입하는 전술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부전에서도 이들 '빅 포워드'들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7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민수가 선봉에 나섰다.

아르헨티나에서 성장한 김민수는 경희대 시절'아르헨티나 특급'으로 명성을 떨쳤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할 때만 해도 프로에서 대형 스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매 시즌 기대를 밑돌았다. 높이와 파워를 겸비했지만 정신적인 문제가 지적됐다. 그러나 올 시즌을 맞아 환골탈태했다. 정신적으로 강인해졌다. 김민수의 부활은 SK가 예상 밖의 돌풍을 몰고 온 주 요인으로 꼽힌다.

동부전은 달라진 김민수의 진면모를 확인시킨 경기였다.

SK는 1쿼터를 26-12로 크게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공수에 걸쳐 김민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수비 리바운드를 5개나 걷어내면서 제공권을 장악했고 공격에서는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3점 슛 2개를 성공시켰다.

김주성(206cm)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동부는 2쿼터 들어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김민수는 2쿼터 들어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전반을 39-29로 마친 SK는 3쿼터 들어 줄리안 센슬리(24점 8리바운드)를 앞세운 동부의 거센 추격에 고전했다. 김민수는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47-41로 앞선 3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김민수는 그림 같은 플레이 하나로 코트의 분위기를 완전히 돌려 놓았다. 단독 속공 찬스에서 레이업을 시도하던 이승준(204cm)에 따라 붙어 블록 슛을 성공시킨 것.

김민수의 '슈퍼 플레이'로 동부의 상승세는 누그러졌다. SK는 코트니 심스(11점)의 연속 골 밑 슛으로 3쿼터를 54-43으로 마무리하며 고비를 넘겼고 4쿼터 들어 안정된 플레이로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58-47로 앞선 4쿼터 2분 5초에 정면에서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오랜 골 침묵을 깨뜨린 김민수는 경기 종료 1분 40초를 남기고 두 방의 3점 슛과 덩크 슛을 꽂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수는 "올 시즌 내가 잘못한 부분을 바로 인정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그간 좋지 않았던 이미지를 바꾸며 팀 우승에 공헌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모비스는 부산 원정에서 KT를 86-76으로 눌렀다. LG에서 이적해 첫 경기에 나선 로드 벤슨(207cm)은 6점 5리바운드로 기대를 밑돌았다.

잠실=김정민기자 goavs@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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