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이 4로 패감을 썼을 때 백홍석이 본 척도 않고 5로 상변 패를 또 따냈다. 한 마디로 패감이 안 된다는 얘기다. 이처럼 아슬아슬한 장면에서 그런 과감한 결단을 내리다니 역시 소문난 싸움꾼다운 대단한 배짱이다.(10…△) 하지만 11 때 12~16이 좋은 수순이어서 뭔가 사고가 터질 것 같기도 한데….
이 장면에서 백이 1로 흑 석 점을 따내는 건 잘 안 된다. 흑2 때 마땅한 패감이 없다. 3으로 막아서 중앙 흑 대마를 잡으려 해도 4로 패를 해소하면 중앙 백돌이 아직 미생이므로 5로 지켜야 하는데 다음에 6, 8로 그만이다. 이후의 실전진행이 다. 1, 3으로 백이 상변 패를 이겼지만 대신 10, 12로 끊겨 우변쪽 백돌이 다 죽어버렸다. (8 … △) 259수 끝, 흑 불계승. 백홍석이 강동윤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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