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에 실려 발사된 과학기술위성2호(STSAT-2)의 첨단부품에 지방의 한 대학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위성 핵심부품이 탑재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한남대에 따르면 광ㆍ전자물리학과 손대락(58ㆍ사진)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위성 자세제어용'마그네틱 토커(magnetic torquer)'와 '플럭스 게이트(flux-gate)센서'가 이번 나로호에 탑재됐다.
연구팀은 200404년 KAIST인공위성연구센터로부터 의뢰 받아 2006년 1월 이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 부품들은 인공위성의 초기 궤도 진입단계에서 인공위성의 자세를 제어해 지구와 교신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지구를 회전하는 인공위성의 속도는 위성의 궤도 높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총알보다 훨씬 빠른 속도이기 때문에 인공위성의 자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지구자기장하에 있는 전자석의 '비틀림 력'을 이용해 위성을 회전시키는 기술에 개발된 부품이 사용된다.
손 교수팀은 이 연구를 위해 필수적인 비자성(non-magnetic) 실험을 위해 지난 2003년 사비를 들여 충남 연기군에 실험실을 마련했으며, 2006년부터 충북 옥천으로 옮겨 실험을 하고 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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