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구간에 비해 턱없이 비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에 대한 반발(본보 1월 14일자 14면)이 경기북부를 넘어 서울로까지 확산됐다.
31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용석(도봉1) 의원 등 민주통합당 시의원 16명은 지난 28일 ‘서울외곽순환도 통행료 인하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 북부구간(퇴계원~일산) 통행료를 남부구간 수준으로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안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국토해양부, 북부구간 운영사인 서울고속도로㈜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고양시 의정부시 등 경기북부 9개 시ㆍ군도 인수위와 감사원 등에 통행료 인하 건의문을 전했다. 경기도의회는 권도엽 국토부 장관 고발까지 추진 중이다.
경기북부와 마찬가지로 서울시의원들이 들고 일어난 것도 남부구간에 비해 2.6배나 비싼 통행료 때문이다. 북부구간(36.3㎞) 1㎞당 통행료는 132원이지만 남부구간(91.7㎞)은 50원에 불과하다. 북부구간 통행료는 역시 민자사업인 용인-서울고속도로의 1㎞당 87원보다도 훨씬 비싸다. 게다가 남부와 달리 5개 나들목(IC)에서도 1,000~1,400원씩 또 통행료를 걷는다. 김 의원은 “남북구간별 요금차이를 해결하는 것은 서울 북부주민들의 당연한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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