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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 "800㎞ 미사일 조기 개발해 실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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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 "800㎞ 미사일 조기 개발해 실전 배치"

입력
2013.01.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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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31일 "사거리 800㎞급 탄도미사일을 조기 개발해 실전 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3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경기 연천군 25사단을 방문, 우리 군의 적 도발 대비 태세를 점검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적의 미사일 기지가 후방에 있는 경우가 많다"며 "도발 원점이 어디든 정밀 타격하려면 사거리 800㎞급 탄도미사일이 빨리 실전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군은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을 2017년까지 배치할 예정이었으나 전시작전통제권이 우리 군에 넘어오는 2015년으로 배치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미사일 지침 개정을 통해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종전 300㎞에서 800㎞로 확대했다.

김 장관은 또 우리 군에 "적이 도발하면 자동으로 타격해 완전히 분쇄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이 '전면적 대결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고 이에 북한군이 전면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에 언제든 도발할 수 있다"며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앞두고 도발하면 적의 원점에 대해 자동으로 타격하라"고 지시했다.

군은 북한이 핵실험 준비와 병행해 국지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계ㆍ대비 태세 및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연합 감시 자산을 집중 운영해 북한 동태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한미 공조체제 하에서 북한 행동에 따라 대응태세를 단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의 3차 핵실험과 관련, 김 장관은 "거의 준비가 끝난 상태"라며 "이제 정치적 결단만 남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방부공동취재단ㆍ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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