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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보기 겁나네" 짙어진 다크서클 유형 각양각색… 환한 얼굴 찾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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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보기 겁나네" 짙어진 다크서클 유형 각양각색… 환한 얼굴 찾으려면

입력
2013.01.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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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게 짙어진 다크서클과 갑자기 늘어난 기미를 확인할 때, 참 심란하다. 너무 피곤했나, 화장품 새로 사야 하나 싶다. 하지만 얼굴이 검어지는 이유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푹 자도,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쉽게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 웰스피부과 김형수 원장의 도움으로 얼굴색이 변하는 다양한 이유를 찾아봤다.

다크서클 5가지 유형

흔히 다크서클이라 불리는, 눈 밑이 어두워 보이는 증상은 피곤하면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경우는 혈관형 다크서클일 가능성이 높다. 눈 주변 피부 밑에 유난히 굵은 혈관이 있거나 혈관이 너무 많으면 피부가 얇기 때문에 겉으로 비춰 보이는 것이다. 잠을 못 자거나 피로할 때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다크서클이 더 짙어지고 범위도 넓어진다. 반대로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피하고 눈에 자극을 주는 습관을 없애면 자연적으로 줄어든다. 심하면 눈 밑 혈관 일부를 레이저로 제거할 수 있다.

눈이나 눈 주위 피부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어도 다크서클이 생긴다. 예를 들어 안구를 받치고 있는 눈 밑 지방층이 유전적으로 많은 사람은 눈 아래쪽이 튀어나온다. 눈 주변 조직이 약하거나 노화 때문에 피부 탄력이 떨어져도 눈 밑 지방이 돌출된다. 이런 원인 때문에 눈 밑이 그늘져 보이는 경우가 돌출형 다크서클이다. 눈 밑 지방을 제거하거나 불룩하게 드러나지 않도록 재배치하는 수술로 좋아질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얼굴 살이 빠지고 피부 탄력이 줄면서 눈 안쪽 끝부터 뺨을 향해 사선 방향으로 패인 눈물고랑이 드러난다. 이 부분이 움푹 파이면서 눈 밑이 어두워지는 건 위축형(함몰형) 다크서클이다. 허벅지나 엉덩이, 복부 등에서 미량의 지방을 빼내 파인 부분에 이식하거나 조직을 보강해주는 인공충전물(필러)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보통 치료한다.

눈 밑 피부가 유난히 얇아 눈 주위의 근육(눈둘레근)이 비쳐 보이는 형태는 투과형 다크서클이다. 주로 눈 안쪽에 삼각형 모양으로 불그스름하게 나타난다. 피부에 레이저를 쪼여 눈둘레근이 덜 드러나 보이도록 만들거나 미량의 자가 지방을 이식하면 개선될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이나 피부염을 오래 앓으면 눈 주변 피부에 색소가 쌓이면서 다크서클이 생긴다. 이런 색소형 다크서클은 색소 자체보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게 먼저다. 눈을 자꾸 비비는 습관도 눈 주위를 반복적으로 자극시키면서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없어졌나 하면 또 생기는 기미

눈 밑이나 이마, 코 등 햇볕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의 피부 밑에 갈색 색소가 쌓이는 기미는 난치성 질환에 속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기미 치료법은 레이저다. 피부 속으로 침투한 레이저가 표피세포는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그 안에 들어 있는 색소들을 잘게 쪼개 제거하는 방식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왔지만, 최근에는 색소 개선 속도와 안전성을 모두 높인 레이저 장비도 다수 나왔다. 하이드로퀴논, 레티노인산 같은 성분의 미백제를 바르기도 한다. 하지만 미백제는 장기간 사용하면 다른 피부 자극이 생기거나 색소가 오히려 짙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꾸준히 관찰하면서 사용해야 한다.

기미의 원인으로는 자외선이 가장 흔하지만, 유전적 요인, 임신이나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따져봐야 한다. 임신 중이라면 충분히 자고 비타민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기미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는 건 필수다. 기미는 사라졌다가도 관리가 소홀해지면 언제든 재발한다.

점인가 싶었는데 어느새 검버섯

검버섯은 중ㆍ노년 피부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피부가 자외선을 오래 또는 많이 맞거나 노화한 탓이다. 얼굴과 팔, 다리, 목처럼 노출이 많은 부위에 주로 생긴다. 처음에는 작고 옅은 갈색 반점처럼 나타나기 때문에 기미나 점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대로 두면 피부가 딱딱하게 변하고 튀어나오면서 넓게 퍼진다. 개수도 는다. 일단 생긴 검버섯이 자연적으로 나아지는 경우는 드물다. 환자 스스로 치료하기도 힘들다. 두께나 부위, 범위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레이저가 주된 치료법이다. 튀어나온 형태는 레이저로 피부를 깎아내야 하고, 부분적으로 편평하면 레이저로 색소를 골라 파괴하면 된다.

예방법은 뭐니뭐니해도 자외선 차단이다. 외출하기 적어도 30분 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과일이나 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검버섯의 주요 원인인 색소(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피부 면역력도 높이기 때문에 꾸준히 먹으면 검버섯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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