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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굿모닝!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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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굿모닝! 우주"

입력
2013.01.3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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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하늘길이 열렸다. 두 번의 발사실패와 수 차례 발사 연기로 국민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마지막 도전에서 우주궤도에 올랐다. 우리나라가 2002년 개발계획을 세운 지 11년만에 성공이며 이로써 11번째 '스페이스 클럽'회원국이 됐다.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나로우주센터에서 굉음과 섬광을 뿜으며 솟은 나로호는 발사 54초 만에 고도 7㎞ 지점에서 음속(시속 1,225㎞)을 돌파했고, 215초 뒤에는 페어링(위성덮개)이 분리됐으며, 232초 뒤에 1단(하단) 로켓이 정상적으로 떨어져 나갔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나로호 발사 후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나로과학위성을 분리했고,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나로과학위성도 목표궤도에 진입해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나로호는 이날 오후 4시 이륙한 뒤 395초 뒤에는 2단(상단) 고체연료가 점화돼 그 추진력으로 발사 453초 뒤 목표궤도인 고도 297㎞에 진입했다. 발사 540초(9분) 만인 오후 4시9분에는 한국기술연구원(KAIST)이 개발한 100㎏급 나로과학위성 분리에도 성공했다.

나로과학위성은 궤도를 정상적으로 돌면서 발사 1시간26분 뒤인 오후 5시26분에 노르웨이 트롬소 수신국이 위성 고유의 전파신호인 비콘(beacon) 신호를 포착했다. 나로과학위성이 발사 11시간30분 뒤인 31일 오전 3시30분에 지상국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위성 신호를 탐지하고 위성과 교신되면 최종 성공이 확정된다.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나로호 후속인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Ⅱ)'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당초 계획연도인 2021년보다 2~3년 앞당겨 2018~2019년 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나로호 발사 성공 직후 축하메시지를 통해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기까지 수고한 모든 과학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오늘의 성공을 통해 그 동안의 노력이 실패가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본격적인 우주 과학시대를 열어가는 첫출발을 했다"며 이번 발사를 "대한민국의 국력이 한 단계 올라가는 계기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나로우주센터(고흥)=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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