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학사 편입해 한의학을 공부한 60대 만학도 2명이 한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세명대(충북 제천 소재)는 30일 “제68회 한의사 국가시험에 한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길영철(64), 강구현(63)씨 등 늦깎이 대학생 2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09년 나란히 이 대학에 학사 편입했다. 길씨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캐나다에서 한의학 연구를 하다가 이 대학에 편입했다. 강씨도 서울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하고 전통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돼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특히 세명대는 이번 시험에 응시한 한의과대 재학생 47명 전원이 합격해 기쁨이 배가 됐다. 이 대학은 한의사 국가 시험에 대비해 한의과대 전용 도서관과 국가고시 준비실, 스터디룸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세명대 관계자는 “쾌적한 학습 환경 속에서 교수들의 세심한 지도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천=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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