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남녀 분리를 엄격히 요구하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남녀 점원이 함께 일하는 가게에 분리벽을 설치하도록 했다.
알아라비아 방송은 29일 압텔 파케이 노동부 장관이 남녀가 함께 일하는 공간에 최소 1.6m 높이의 분리벽을 설치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명령이 통상 종교경찰로 알려진 ‘선행 증진과 악행 방지를 위한 위원회(CPVPV)’의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우디 당국은 앞서 2011년 6월 여자 손님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는 이유로 속옷 매장의 아시아계 남자점원들을 여성으로 바꾸도록 결정한 바 있다. 노동부는 분리벽 설치로 4만4,000개 이상의 사우디 여성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화장품 가게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