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강화를 위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여온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출판계에 사과했다. 알라딘의 캠페인에 반발해 창비, 김영사 등 주요 출판사들이 잇따라 서적 출고를 중단하자 '백기'를 든 것이다.
한국출판인회의 고영은 회장은 30일 "알라딘 사람들이 오늘 출판인회의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성급한 결론을 내는 등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하면서 온ㆍ오프라인 서점 등 관련업계와 문제를 논의한 뒤 그 합의 내용을 준수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출판ㆍ서점업계는 이를 위해 다음 주 중 인터넷서점과 대형 소매서점, 출판계 대표들이 모이는 논의 기구를 발족할 계획이다.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견해 차이를 조정하고 상생협력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서점 등의 마일리지 혜택 등으로 유명무실해진 도서정가제의 취지를 되살리기 위한 출판진흥법 개정안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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